React의 상태는 왜 선언적인가
React가 상태를 사용하여 어떻게 선언형 프로그래밍을 구현하는지 알아본다.
필요한 배경지식
흔히 명령형과 선언형 프로그래밍를 비교하며 정의한다. 두 방식에 대한 자세한 정의나 차이는 다른 훌륭한 글이 많으니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다. 개인적으로 이 포스트가 좋았다.
그럼에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명령형 프로그래밍은 How(어떻게)에 집중하고 선언형 프로그래밍은 What(무엇)에 집중한다.
또한 React의 상태(state)에 대해 잘 모른다면 공식 문서를 참고하길 바란다.
명령형 핸들러와 선언형 핸들러
이제 예시를 통해 React의 상태가 왜 선언적인지 알아보겠다.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증가하는 카운터를 HTML과 JavaScript, 그리고 React로 구현할 것이다. 두 구현을 비교하며 상태의 역할을 알아보자.
다음은 HTML과 JavaScript로 구현한 예시이다.
이를 React로 구현하면 다음과 같다.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증가하는 카운터라는 점은 동일하다. 구현 방식이 다를 뿐이다.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핸들러만 가져와 비교해 보겠다.
두 클릭 핸들러의 내부는 무언가에 1을 더한다는 점에서 언뜻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 UI 변경 로직: JavaScript에서는 요소의 텍스트 값에 1을 더하고 있다. UI가 어떻게 변경되는지를 명시한다. React에서는
setCount
함수를 이용해count
에 1을 더한다고 선언한다. 핸들러는 UI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상태만 변경할 뿐이다. - 종속성: JavaScript의 핸들러는
counterDisplay
요소에 종속된다. 요소의 구체적인 구현이 변경되면 핸들러도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React의 핸들러는 요소의 존재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요소에 변화가 생겨도 핸들러의 로직은 그대로다.
이렇게 React에서는 사용자의 상호 작용에 따른 UI 변화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대신, 컴포넌트의 상태 변화만 선언하면 된다. 리렌더링이 트리거되고 React가 화면을 적절하게 업데이트할 것이다.
선언형 프로그래밍은 관심사 분리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상태 덕분에 UI 변경 트리거와 UI 변경 로직이라는 두 관심사가 분리된다. 상태가 없다면 핸들러 안에 UI 변경 로직이 포함될 것이다. UI 변경 트리거와 로직이 상태라는 중재자를 통해 느슨하게 연결된다.
관심사 분리는 왜 필요한가
사실 예시와 같은 간단한 앱에서는 React가 없어도 괜찮다. 하지만 앱이 복잡해지거나 상호 작용이 많아질수록 상태를 이용한 관심사 분리는 큰 힘을 발휘한다.
이 폼에는 6개의 입력과 하나의 제출 버튼이 있다. 모든 입력에 값이 있어야만 버튼이 활성화된다고 가정해 보겠다. 이때 관심사 분리가 안 되어 입력의 핸들러와 버튼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버튼 활성화 로직을 변경할 때마다 6개 핸들러의 코드를 모두 수정해야 할 것이다. 반면 React로 구현되어 트리거와 로직이 분리되었다면, 반복적인 수정 작업에서 해방된다.
더 나아가 상태 갱신 로직이 복잡해진다면 리듀서(reducer)를 고려할 수 있다. 리듀서는 상태 갱신 로직마저도 선언적으로 만들고 로직의 분리를 도와준다.
맺으며
여기서 언급한 상태와 리듀서 외에도 React에서는 JSX, 커스텀 훅(hook) 모두 선언형 프로그래밍을 구현한다고 볼 수 있다. 해당 내용을 다룬 포스트가 많으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번 글을 작성하며 React의 선언적 측면이나 관심사 분리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제 코드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은 느낌이다. 다른 기술을 배우거나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에서 선언적 프로그래밍을 고려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